상하이외국어대학교 중외 대학생, 진산서 견학 활동 펼쳐
Jul 14, 2025
7월 2일부터 4일까지, 중국 학생들과 이집트·모로코·베트남·러시아·한국·몽골·나이지리아 등 7개국에서 온 유학생들로 구성된 상하이외국어대학교 중외 대학생 견학단이 상하이시 진산구(金山區)를 찾아 ‘농촌진흥의 길을 걷고 산업 업그레이드의 변화를 보며 무형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중국식 현대화의 진산 이야기를 듣는’ 견학 활동에 나섰다.

진산은 상하이에서 처음으로 전국 청년발전형 도시 조성 시범 지역에 선정된 곳으로, 무형문화유산의 향취와 농촌 진흥, 현대 산업의 활력이 공존하는 지역입니다. 이번 상하이외국어대학교 중외 대학생 견학 활동은 ‘국제적 시야’와 ‘현지 체험’이라는 두 축이 어우러져,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국경 없는 문화 수업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림 같은 진산에서 농촌과 현대의 조화로운 공존을 체감하다
견학단의 첫 방문지는 상하이 차오징(漕涇) 디지털 노마드 국제마을이었다. 이들은 배를 타고 차오징 교외공원의 수상 노선을 따라 수려한 경치를 감상했다. 푸른 물결이 빛나는 저수지 중심하천, 연꽃이 만발한 연꽃 공원, 폐가를 개조한 디지털 노마드 도서관 등 곳곳에서 디지털 노마드들이 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강남 수향(江南水鄕)의 풍경과 새로운 생활방식, 커뮤니티 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었다. “중국의 농촌을 처음 방문했는데 정말 깨끗하고 아름다워서 인상 깊었어요. 파란 하늘과 흰 구름 아래의 저수지 마을은 현대적인 인프라와 소박한 전원 풍경이 어우러져, 제가 상상했던 중국 농촌의 이미지와는 완전히 달랐어요.”라고 한국에서 온 변지원 학생은 말했다.


화둥(華東) 드론 기지에서 학생들은 다양한 기종의 드론을 가까이에서 살펴보았다. 저고도 물류, 농림 방제, 스마트 시티 등 여러 분야에서 드론이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다각도로 이해하며, 진산의 신흥 산업이 얼마나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지를 실감할 수 있었다. “학교에서 스마트폰 앱으로 배달 음식을 시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편리하다고 느꼈는데, 앞으로는 드론으로 배달받는 시대가 올 줄은 정말 몰랐어요!” 견학단 학생들은 특히 일상생활과 밀접한 기술 응용 사례에 큰 관심을 보였다.

1500년 역사를 지닌 펑징 고진(楓涇古鎮)에서는 구불구불한 돌길을 따라 걸으며, 고풍스러운 고택과 건물들이 원형을 잘 간직한 채 내부는 현대적으로 재해석되어 SNS 명소로 거듭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천년 고진에 새로운 생명력이 더해진 것이다. 딩충 미술관(丁聰美術館)에서는 100여 점의 작품을 통해 예술 대가가 ‘붓을 검처럼’ 사용한 창작의 여정을 느낄 수 있었고, 그의 작품에 담긴 낙관적 정신과 인간미 넘치는 시선은 청년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나이지리아에서 온 Ekeopara Oluebube Augusta 학생은 고풍스럽고 정교한 중국 고대의 혼례용 침대에 큰 흥미를 보이며, 고진 내 강남수향혼속관(江南水鄕婚俗館)에서 사진을 찍고 감상했다.

국제중국어교육과의 란위룽(冉玉榮) 학생은 “디지털 노마드 마을에서 전통 농촌과 디지털 기술이 이루는 특별한 조화를 보고, 드론 기지와 펑징 고진까지 방문하며, 농촌은 단지 전원이 아니라 창의, 전통, 청춘이 어우러진 공간임을 느꼈어요.”라고 감탄했다.
진산 무형문화유산을 ‘몰입형’으로 체험하며, 중화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맛보다
탐방 활동 외에도 견학단 학생들은 ‘무형문화유산 체험관(體驗官)’이 되어 전통 미술, 음식 등을 몸소 체험했다. 중국 농민화촌(中國農民畫村)에서는 무형문화유산 전승자의 지도 아래 농민화 색칠 활동이 진행되었으며 학생들은 직접 느낀 농촌의 정취와 중국 농촌에 대한 이해와 상상을 종이에 표현하며 강남 전통 농경생활의 풍부함과 독특한 멋을 생생히 경험했다. “이번 활동 중 농민화 색칠 체험이 가장 인상 깊었어요!”라고 러시아에서 온 GOGULAN VALERIIA 학생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진산 농민화는 선명하고 경쾌한 색감, 소박하면서도 과장된 표현 방식, 그 뒤에 숨겨진 강남 농경문화의 깊은 배경으로 학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뤼샹(呂巷) 지역에서는 진산 무형문화유산 ‘작은 백룡(小白龍) 민속’ 활동이 펼쳐졌으며, 바이룽가오(白龍糕, 진산 지역의 전통 찹쌀 과자) 만들기와 용춤(舞龍) 체험은 핵심 프로그램이었다. 학생들은 전승자의 지도 아래 재료 준비에서 반죽과 찜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직접 체험했고, 찹쌀 향기가 퍼지는 가운데 떡이 하나둘 완성되면서 전통문화의 매력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었다. 용춤 체험 시간에는 모든 학생이 함께 용의 몸통을 들어올려 생동감 넘치는 민속 활동을 직접 경험했다.
문화 계승과 디지털 삶에 대해 함께 토론하며, 국제 청년 우정의 다리를 놓다
견학단은 진산의 발전상과 농촌진흥의 활력을 체감하는 한편, 디지털 노마드 및 지역 청년들과의 교류에도 활발히 참여했다. 저수지 마을의 중초약관(中草藥館)에서는 다양한 약초의 생장 특성과 효능, 중의학에서의 활용법을 배우고, 쑥 망치를 직접 만들었으며, 맥진 체험을 통해 중의학의 깊은 전통을 몸소 느꼈다. 모로코 출신의 Tazarni YASSINE 학생은 “약초 체험이 가장 흥미로웠어요. 직접 약초 주머니를 만들고 맥을 짚어보는 장면이 신비롭게 느껴졌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7월 3일 저녁, 견학단은 디지털 노마드들과 함께 문화 혁신과 디지털 생활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서로 자기소개를 하며 이해의 폭을 넓히고, 각국의 생활문화와 디지털 경험, 중국에서의 체험담을 공유하며 언어 장벽을 허물었다. 다국적 청년들의 진심 어린 교류를 통해 마음의 거리가 한층 가까워졌다. 중국 학생 우멍팅(吳夢婷)은 “국적은 달라도 진심과 열정을 나눌 수 있었어요.”라고 말했다.

그날 밤, 견학단은 개조된 농가 숙소 ‘청춘역참(青春驛站)’ 앞에 모여 휴대폰 불빛을 밝혀 들고, <톈미미(첨밀밀, 甜蜜蜜)>, <세상이 내게 해준 것들(世界贈予我的)> 등 중국 대중가요를 함께 불렀다. 서로에게 중국 동북지방의 앙가(秧歌, 중국 전통 농악 중 하나)와 이집트 전통춤을 가르쳐 주며, 음악과 예술을 매개로 다채로운 문화적 화합을 이뤘다. 문화와 풍습은 다르지만 사람 사이의 감정과 공감은 같다는 사실이 더욱 선명히 드러난 순간이었다. “중국 농촌에 처음 와봤는데 정말 깨끗하고 아름다웠어요. 이제 막 익숙해질 무렵 헤어져야 한다는 점이 아쉬워요. 활동 시간이 조금 더 길었으면 좋겠어요.”라고 한국의 변지원 학생은 아쉬움을 전했다.


이번 도시와 농촌, 중국과 세계를 잇는 청춘의 대화는 진산의 다면적인 농촌진흥 모습을 세계에 보여줬을 뿐 아니라, 세계 청년들 간 상호 이해와 문화적 공감대를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 청년은 중국 특색 대국외교의 중요한 참여자이자, 중국 이야기를 세계에 전하는 주인공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상하이외국어대학교 학생들은 교량이자 매개자로서의 역할을 다해 더 많은 중외 청년들이 중국에서 청년 발전의 가능성과 중국식 현대화의 생생한 현실을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원문 출처: ‘유학상외(留學上外)’ 위챗 공식계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