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에서 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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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탐방(1) : 외국 유학생의 아름다운 강남(江南) 방문기

Dec 30, 2024

중국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외국 유학생들의 이해도를 한 층 더 끌어올리기 위해 최근 중국 복단대학교 외국 유학생 사무처는 이틀간의 중국 소주(苏州) 문화 탐방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미국, 프랑스, 이집트, 일본 등 30여 개 국가의 약 120명의 유학생들이 참가했다. 역사적 명소 탐방, 전통 공예 체험을 통해 서로 다른 문화를 접하며 참가자들은 강남 문화의 독특한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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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1:통리고진(同里古镇)에서 물의 고장 옛 정취 느껴보기

첫째 날, 단원들은 동양의 베니스라고 불리는 통리고진으로 향했다. 통리고전은 수로와 육로가 나란히 병행하고, 강과 길이 맞닿아 있는 독특한 구조로 유명하며 전형적인 강남 물의 고장을 대표한다. 통리고진의 역사는 신석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며 숭택(崧泽)문화와 양저(良渚)문화의 싹을 틔웠다. 오지(吴地)문화의 발원지로서 통리고진은 예로부터 풍요로운 땅이었기에 청나라 시대에는 ‘부토(富土)라고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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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통리고진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곳은 단연 퇴사원(退思园)이다. 세계 문화유산 등급의 정원인 퇴사원은 중국 광서()시대에 지어진 곳으로 청나라 시대 강남지역 개인 정원 예술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다. 중심이 되는 곳에 연못을 두는 정원 설계에 더해 정자와 누각의 배치가 절경을 이루면서 자연과 인간의 조화라는 정원 철학을 표현해냈다. 정원 내에는 남쪽과 북쪽을 가로지르는 회랑뿐만 아니라 깊은 의미를 담고 있는 원향루(畹芗楼)도 있어 유학생들은 마치 백 년 전의 강남으로 타임 슬립한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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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베리아에서 온 석사생 Trokon Karr통리고진 관람은 이번 여행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입니다. 이곳의 테마와 건축물이 너무 인상 깊었습니다. 특히 유구한 역사를 지닌 건축물들을 보고 너무 감동받았습니다. 정말 잊을 수 없는 경험입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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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식사를 마치고 유학생들은 조롱박 매듭 공예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아주 먼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매듭공예는 사건과 시간을 기록하는 원시적인 방법이다. 당송(唐宋)시대에 접어들며 매듭공예는 실용적 장신구에서 예술 장신구로 발전했다. 행운, 평안 등을 상징하며 의복이나 일상생활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매듭 공예 프로그램은 직접 천년 역사의 전통 공예를 체험해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를 통해 중국 고대의 삶과 지혜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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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서 온 석사생 Asutosh Paudyal매듭 공예는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이 공예는 중국 역사 발전을 관철하고 있습니다. 선생님과 호리병 노리개를 만들러 갔었는데 중국의 풍부한 문화를 한층 더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체험으로 저는 중국 전통 공예에 존경심을 갖게 되었습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DAY2:졸정원(拙政)과 평강로(平江路) 탐색과 강남 문화 음미하기

둘째 날 아침, 단원들은 소주의 대표적인 정원인 졸정원을 방문했다. 졸정원은 우아한 설계와 자연경관으로 이름을 알린 중국의 4대 정원 중 하나이다. 졸정원 내부의 풍경은 강남 지역 정원의 예술적 진수를 보여준다. 동쪽이 평탄한 언덕과 숲, 그리고 잔디로 어우러진 상쾌한 자연의 느낌이라면, 중부의 연못은 전체 정원의 핵심이다. 물가에 들쭉날쭉하게 배치된 정자와 누각은 아름다운 건축미를 자랑한다. 또 서쪽의 화려한 누각과 회랑은 웅장하지만 우아함도 잃지 않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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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정원을 돌아본 후, 유학생들은 평강로 역사거리를 산책하는 시간을 즐겼다. 소주에서 가장 완벽하게 보존된 역사거리 중 하나로 평강로는 지금도 옛날 그대로의 구조(물과 육지가 병행하고, 강과 거리가 이웃하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독특한 정취를 가진 물의 고장 덕분에 유학생들은 강남 문화의 깊은 내면을 더욱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물 위에 놓인 다리, 핑크색 벽에 검은 기와(流水、粉黛瓦)라는 시적인 분위기 속에서 고요함과 우아함을 경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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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에서 온 대학생 Khaliun Munkhbolor졸정원에서 강남 정원의 정교한 설계와 문화적 소양을 느꼈습니다. 특히 정원 내에 조각이나 그림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이런 예술 작품들에서 전통문화와 현대 디자인의 완벽한 조화를 느꼈습니다”.라며 졸정원에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점심 식사 후, 단원들은 높은 평가를 받은 소주 박물관(서관)을 방문했다. 소주 박물관은 전통공예, 역사 문화재 그리고 멀티미디어와 같이 전통 요소와 현대 요소를 융합시켜 전시관에 오지문화의 다양한 측면을 반영했다. 특히 서관은 국제협력관과 체험관을 마련해 학생들에게 인터랙티브하고 개방적인 문화 교류 플랫폼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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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온 이상윤 박사생은 여행 중에 생일을 맞이했다. 그는 이번이 저의 두 번째 소주 여행입니다. 이번 여행이 첫 번째보다 더 좋았어요. 소주 박물관의 여러 문화 전시에 너무 감격했습니다. 소주 문화의 다양성뿐만 아니라 중국 역사의 깊이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됐습니다.”라고 전했다.

문화와 역사를 융합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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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의 소주 탐방 프로그램으로 유학생들은 강남 문화의 아름다움에 푹 빠지게 되었다. 통리고진에 베인 오랜 역사부터 졸정원의 정원 예술, 소주 박물관의 현대 전시로 이번 여행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감동으로 가득했다. 잊지 못할 이번 경험으로 유학생들은 중국 문화를 한층 더 이해할 수 있게 됐고 앞으로 이들의 학업과 일상생활에 소중한 경험과 영감을 가져다줄 것이다.